고속도로 합류 두려움

추**
고속도로 합류 두려움 후기 이미지

지난겨울부터 운전연수를 받으면서 느낀 가장 큰 공포가 있었어요. 바로 고속도로 합류더라고요. 면허를 땀지도 이제 4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정말 한 번도 고속도로에 올라본 적이 없었거든요. 대학생 때 따고는 줄곧 장롱면허였던 거죠.

김포에 살면서 약속이 자꾸 늦어지고, 친구들이 차를 타고 오라는 말을 할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사실 신호등이 있는 일반도로도 버거웠는데 고속도로는 상상도 못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봄에 이직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어요.

새 회사는 대중교통으로 가기에 좀 복잡한 곳이었고, 성수기에 탄력근무가 가능해서 직접 운전해서 가면 훨씬 편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번엔 진짜 배워야겠다"는 마음먹고 운전연수 학원을 찾기 시작했어요.

네이버에서 '김포 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생각보다 많은 학원들이 있더라고요. 후기를 읽어보니 방문운전연수보다는 학원 다니는 게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글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고속도로가 처음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하더군요.

김포운전연수 후기

학원을 고를 때 제일 중요하게 봤던 게 "고속도로 교습에 몇 시간을 쓰는가"였어요. 한 곳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반도로만 하는 학원도 있었거든요. 결국 고속도로에 충분히 시간을 할애한다는 리뷰가 많은 곳을 선택했어요.

첫 날은 정말 떨렸어요. 강사님께서는 웃으시면서 "처음이니까 동네 도로부터 시작하자"고 하셨어요. 김포시청 근처 비교적 한적한 주택가 도로에서 출발했는데, 핸들 잡고 있는 손에 땀이 났었어요. 실제로 도로에 나가보니까 느껴지는 게 완전 달랐거든요.

사실 의왕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첫 시간은 그냥 직진과 좌우회전만 반복했어요. 가속도 천천히, 감속도 부드럽게라는 강사님 지시에 맨날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는데, 손가락마디가 하얀색으로 질려 있었어요. 한 번은 신호등 앞에서 너무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서 차가 흔들렸어요. ㅠㅠ

강사님이 웃으시면서 "처음 배우는 사람들 다 이렇게 하더라"고 위로해주셨어요. 그래도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마지막 30분은 조금 더 큰 도로로 나갔는데, 신호등도 많고 차들도 더 많았어요.

둘째 날 오전 10시에 다시 만났어요. 전날의 불안감은 조금 사라졌는데, 강사님이 "오늘은 진짜 다른 레벨로 가는 거야"라고 하더니 고속도로 IC 쪽으로 운전했어요. 심장이 철렁했거든요.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고속도로 근처에 가다니.

김포운전연수 후기

광주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처음엔 고속도로 진입 전에 오른쪽 차선이 넓은 국도에서 연습했어요. 시속 60km 정도로 유지하면서 차선 변경 연습을 했는데, 이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백미러 보고, 사이드미러 보고, 차선 확인하고... 한 번에 이 모든 걸 처리해야 한다니.

강사님이 "좌측 미러부터 봤니? 옆에 차가 보이니?"라고 차분히 물으셨어요. 그렇게 다섯 번, 열 번을 반복하니까 그제야 조금 몸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손가락이 떨렸지만 이제는 진짜 해야 할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마침내 고속도로 IC로 진입했어요. 가속차선에서 속도를 올리는데 정말 무서웠어요. 미터기가 100을 넘어가니까 주변 차들이 장난 아니게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았어요. 강사님이 "너는 너 속도만 신경 써. 남은 사람들 따라가지 마"라고 하셨지만, 깨달음과 실행은 다른 거였어요.

고속도로 합류가 제일 무서웠어요. 본차로로 들어가려고 속도를 맞춰야 하는데, 앞에 있는 차는 자꾸 빨라지고, 옆에서 다가오는 차는 피해야 하고... 안경을 쓴 내 눈으로는 다 못 본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한 번은 약간 늦게 합류해서 뒤쪽 차가 클랙손을 울렸어요. 얼굴이 뜨거워졌거든요. ㅠㅠ

김포운전연수 후기

강사님이 "너 지금 완벽하게 합류를 못 해도 상관없어. 실제 운전자들은 다 너처럼 불안해하면서 해. 문제는 자신감 없이 우물거리는 것뿐이야"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정말 도움이 됐어요.

셋째 날은 맑은 날씨였어요. 강사님이 "오늘은 네가 주도적으로 경로를 정하고 운전해봐"라고 했어요. 김포역에서 출발해서 강변도로를 거쳐 다시 고속도로까지. 이제 합류를 할 때 앞을 더 멀리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강사님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수업을 받기 전과 후로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전에는 고속도로 합류라는 단어만 들어도 흠칫했는데, 이제는 "아, 타이밍 잡고 부드럽게 하면 되겠네"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아직 떨리지만, 두려움이 확실히 줄었거든요.

연수를 마친 지 일주일 후에 처음으로 혼자 차를 타고 회사에 갔어요. 대중교통으로 1시간 반이 걸리던 길을 50분에 갔어요. 고속도로 합류할 때 손은 여전히 땀이 났지만, 그래도 해냈다는 생각에 미소가 나왔어요.

이 모든 게 가능했던 건 강사님이 정말 수업 내내 격려해주셨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진짜 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김포에 살면서 강사님 덕분에 이제 고속도로도 탈 수 있게 됐으니까요. 아직도 완벽하진 않지만, 계속 연습하다 보면 더 나아질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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